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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기EL "집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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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기EL "집안 경쟁"

입력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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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걸이(PDP) TV,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기EL 사업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5일 PDP 제2라인 준공식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같은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겨냥해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다. "삼성 내에서 유기EL 분야의 주력 사업자는 삼성SDI"라고 못을 박은 것이다.

김 사장의 이 같은 언급은 삼성전자 LCD 사업부 이상완 사장의 유기EL 진출 가능성 발언을 겨냥한 것. 이 사장은 "소형 유기EL은 삼성SDI가 하지만, 대형 유기EL 분야는 아직 (삼성전자가 할지, 삼성SDI가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유기EL 부문에서는 이미 삼성 SDI가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으며, 기술과 실력에 따라 사업을 해야 한다"면서 "그룹 차원에서도 손해보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발광 재료에 전류를 가하면 스스로 빛을 발하는 유기EL은 화질이 우수한데다 백 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운 화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부상, 여러 기업이 잇따라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삼성 그룹 내에서 LCD 분야와 PDP 분야 사업을 각각 맡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력이 LCD가 될지, PDP가 될지를 놓고도 이미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삼성 관계자는 "첨단 산업의 향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경쟁 체제를 갖춰놓은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치열한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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