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은 당당하게 서고 싶다.' 7일 지역방송의 날을 앞두고 5일 지역방송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서의 제목이다.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수도권 중심의 한국 사회"의 풍토 속에서 지역방송이 지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을 담았다.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BS의 각 지역총국이 올 한해 동안 공들여 기획, 제작해 큰 호응을 얻은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KBS KOREA는 8∼27일 3주 간 각 지역 현안과 지역 활성화를 주제로 지역현실과 선진국 사례 등을 취재 제작한 프로그램을 모아 '2003 지역총국 제작 특집 프로그램'을 특별 편성했다.
첫 번째 주자는 부산총국이 제작한 '해조 재발견 2부작'이다. 9일 밤 2부가 방송되는 '해조 재발견' 시리즈는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는 해조류의 우수함을 살펴보고, 해조류를 이용한 산업화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춘천총국의 '옥시밸리, 산소산업 메카를 꿈꾸다'(13일 오전 9시)는 21세기 신산업으로 불리는 산소산업을 청정 강원지역의 대표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본다. 이미 숲속의 공기를 대량 생산해 실내 공기순환에 이용하는 산소산업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취재했다. 광주총국의 '2003 나주 배 보고서'(13일 낮 1시)도 지역 특산품인 나주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살펴본다.
창원총국의 '지방분권 그 성공의 조건 2부작'(15,16일 낮 1시)은 과연 지방이 지방분권시대에 제자리를 찾고 있는지 되짚어 본다. 지방자치 성공의 조건은 무엇인지 그 해법과 모델도 찾아 본다.
우리나라 3대 한약시장인 대구 약령시장이 있는 대구시가 한방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조건을 심층취재한 대구총국의 '특집다큐 2부작 한방메카로 가는 길'(22,23일 낮 1시), 구텐베르크 활자를 세계화하고 명품화하기 위한 독일 마인츠 시민들의 노력을 소개한 청주총국의 '구텐베르크 프로젝트―마인츠시의 도시마케팅 전략'(20일 오전 9시)도 관심을 모은다.
보도물로는 유럽 선진국의 낙농업을 다룬 전주총국의 '벼랑끝 낙농, 활로를 찾는다'(20일 낮 1시), 자전거 도시 대전의 가능성을 진단한 대전총국의 '두 바퀴로 여는 미래'(27일 오전 9시), 서귀포 문섬 주변의 자연생태계와 어족자원 보호 실태를 취재한 제주총국의 '해양 탐사보고 바다, 마지막 미래자원'(27일 낮 1시) 등도 전국방송 기회를 갖는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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