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과 이영표(이상 PSV 아인트호벤)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아인트호벤은 11일(한국시각) 데포르티보(스페인)를 홈인 필립스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대회 본선(32강)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C조에서 모나코(프랑스)가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아인트호벤은 현재 2승1무2패(승점7)로 데포르티보(3승1무1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어 최종전에서 3점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데포르티보전 대승을 위해 간판 골잡이 케즈만을 비롯 박지성 이영표 등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켜 네덜란드 명문클럽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최근 골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박지성은 7일 볼렌담과의 네덜란드 리그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날카로운 측면 돌파를 선보였다. 또 붙박이 수비수 이영표는 다리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나서며 건재함을 과시해 데포르티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장이 확실시된다.
반면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는 이천수(레알소시에다드)는 11일 열리는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최종전 출장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천수는 7일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전에 나서지 못하며 5경기 연속 벤치멤버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천수는 드누에 감독의 신임이 여전한 데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5경기 모두 그라운드에 얼굴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후반에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벤투스가 16강에 직행한 D조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2승2무1패(승점 8)로 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갈라타사라이가 2승3패(승점 6)로 16강 티켓을 노리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현재 16강행이 확정된 팀은 모나코, 유벤투스를 비롯해 슈투트가르트(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상 E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포르투(포르투갈, 이상F조), 첼시(잉글랜드, G조), AC밀란(이탈리아, H조) 등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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