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이라크 티크리트 남쪽에서 오무전기 근로자들이 탑승한 차량에 총격을 가해 2명을 숨지게 한 이라크 무장세력 용의자들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티크리트를 주도로 하는 살라후딘주의 알 주부리 주지사가 8일 밝혔다. 알 주부리 주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당시 한국인 근로자 피격 현장 부근에서 이라크 치안병력과 무장세력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무장요원 6명을 사살하고 부상자 2명을 검거했다는 보고를 경찰간부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6면알 주부리 주지사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붙잡힌 무장요원 2명도 이미 숨져 있었다"며 "현장 지휘관인 경찰 대위로부터 검거 당시 살아있었던 무장요원 한 명이 '한국인을 죽였다'는 말을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 근로자 피살사건의 용의자들을 검거했다는 외신보도는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상한 오무전기 직원 임재석(林在碩·32)씨는 7일 오후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의 란트슈툴 미군병원에 후송된 뒤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당시 괴한들이 한국사람인 것을 알고 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티크리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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