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미군의 오폭으로 어린이 9명이 숨졌다.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A―10 전투기를 동원해 아프간 남부 가즈니시의 한 가옥을 공습했다. 5일 미군 헬기를 공격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탈레반 요원 물라 와지르가 타깃이었다.
하지만 공습 현장 수색에 나선 미군은 성인 남성 1명과 어린이 9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목격자들은 "시신이 완전히 불타 신원확인이 어려운 상태인데도 미군은 사망자가 와지르 요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브라이언 힐퍼티 미군 대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동맹군은 무고한 인명 손실을 애도한다"며 "그러나 미군은 교전규칙을 엄수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가 미군의 실수 때문인지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10월과 11월에도 미군의 오폭으로 민간인 9명이 숨졌다.
한편 6일 낮 12시30분께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한 호텔 앞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20여명이 다쳤다. 탈레반은 이날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군을 노린 공격이었으나 폭탄이 늦게 터지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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