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TG 삼보가 선두탈환에 나선 대구 오리온스를 또다시 돌려세웠다.TG삼보가 강한 것은 높이와 함께 스피드도 갖췄기 때문. 서울삼성처럼 높이만 있는 팀은 스피드로, 오리온스처럼 외곽과 스피드가 뛰어난 팀은 높이를 바탕으로 한 팀플레이로 대응한다. TG삼보의 전창진 감독이 삼성이나 오리온스에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TG삼보가 7일 홈코트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양경민(24점 9리바운드) 앤트완 홀(21점)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79―72로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7연승을 달리며 TG삼보를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던 오리온스는 김승현(2점)이 철저히 침묵한데다 속공(8―10) 마저 밀리며 또다시 TG삼보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2쿼터부터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양경민의 활발한 외곽포와 리바운드 우세(41―30)를 앞세워 45―31로 전반을 마친 TG삼보는 3쿼터 4분께 홀과 양경민이 잇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53―38, 15점차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리온스는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박재일의 3점포로 67―74까지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김주성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 무릎을 꿇었다.
전주KCC는 이상민이 한경기 최다어시스트(20개, 종전 강동희·이상민 17개)를 기록한데 힘입어 인천전자랜드를 98―70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 문경은은 이날 4개의 3점슛을 추가, 최초로 통산 1,000개의 3점슛고지에 올랐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울SK는 울산모비스를 94―82로 꺾고 6연패와 꼴찌를 동시에 탈출했고 창원LG는 서울삼성을 74―69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연패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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