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최근 세무조사를 받고 약 1,500억의 법인세를 추징당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 달 초 620억원의 탈루 법인세를 이미 추징당했다.국세청 관계자는 5일 "6월16일에 시작한 한국전력의 97∼2001년 5년간에 대한 정기 법인세 조사를 최근 완료했다"며 "이번 세무조사에 따른 구체적인 법인세 추징세액을 다음 주쯤 한전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97∼2001년간의 한전의 영업활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국세청은 한전이 각종 설비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을 제대로 하지않는 방식으로 이익을 누락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와 관련, "11월 14일 열린 국내·외 기관투자가 투자설명회 자리에서 약 1,500억원의 세금추징이 있을 것을 이미 공시했고, 최근 주가동향도 그 같은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6∼7월 법인세 정기조사를 받고 이 달 초 620억여원의 추징액을 국세청에 납부했다. KT관계자는 "지난 3분기 사업보고서에 법인세 추납액계상에 따른 영업외비용 명목으로 621억원을 이미 공시했다"며 "이미 추징액 전액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KT는 직전 정기조사 때도 1,670억원 정도의 법인세를 추징당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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