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투표를 철회하고 국정쇄신에 나설 경우 국정운영에 협조할 용의가 있다"며 '조건부 국정협력론'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완산지구당 개편대회에서 '노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재신임 국민투표의 즉각적 철회 열린우리당과의 명확한 관계 설정 측근비리 특검수사 적극 협조 내각·청와대의 즉각적 개편과 중립내각 구성 등 4개항의 국정쇄신책을 요구했다.조 대표는 "재신임 국민투표는 정국 불안의 원초이며 헌법재판소에서 사실상 위헌결정이 난 만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총재로서 총선을 지휘하든지,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정에 전념하든지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A4면
그러나 조 대표는 "노 대통령은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으므로 재임하는 동안 올바른 국정수행을 통해 성공한 대통령으로 되도록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정신적 여당론'도 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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