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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중 駐中대사 집필 "…중국" 한국어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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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중 駐中대사 집필 "…중국" 한국어판 나와

입력
200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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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중(金夏中) 주중 한국대사가 중국어로 쓴 '텅페이더룽(騰飛的 龍·떠오르는 용) 중국' 한국어판이 최근 출판됐다.1992년 수교 협상 후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중국의 참 모습을 예리하게 분석한 이 책은 현직 주재국 대사로 중국을 논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도 출간 후 중국인들로부터'30년 동안 세계인의 중국 교과서가 될 것'(외교부 왕이·王毅 부부장)이라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김 대사도 밝히고 있듯이 하고 싶은 얘기, 못다한 얘기들이 미진한 부분으로 남아 있는 곳이 더러 눈에 띄고 중국에 대한 비판이나 비사 등을 소개하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현재 신분을 감안하면 이해가 된다.

김 대사는 이 책에서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키워드, 중국인의 기질, 중국식 사회주의 경제의 고뇌와 모순 충돌 등을 분석하고 한국과 중국관계를 천착했다. 특히 책의 내용 중 '중국의 한반도 징크스'가 주목을 받는데 중국의 천하관념(天下觀念)이 유일하게 성공하지 못한 곳이 한반도라고 지적한다. 역사상 중국 왕조가 한반도를 침공했거나 개입했을 때는 늘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대사는 "30여년 동안 중국을 사랑한 한 외교관이 중국을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읊조리는 이야기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책은 중국의 관계, 학계, 문화계 등에 인기가 높아 3판까지 1만5,000부가 팔렸고, 내년에는 뉴욕에서 영어판을 출간할 예정이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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