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아요. 대학서도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2004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사범대 사회교육계열에 지원한 소녀 가장 장 희(18·전남 창평고3·사진)양은 4일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눈물을 글썽였다. 4세때 아버지를 여의고 장애인 어머니와 동생을 돌보고 있는 장양은 어려운 형편에도 고교 입학 수석을 차지했을 만큼 공부를 게을리 않은 수재이다.
소년가장인 정신영(18·전주 영생고3)군도 사범대 과학교육계에 지원, 이날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10세와 13세에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은 정군은 기도원에서 생활하며 교사의 꿈을 키워왔다. 정군은 "처지가 어려운 학생들을 돌보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소년소녀가장은 이들을 포함 모두 4명이다.
이밖에도 쌍둥이 형제인 신태현(18·인천 대건고3), 성현(18·인천 송도고3)군도 각각 서울대 공대 응용화학부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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