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대장금'(사진)이 해외 수출, DVD출시, 게임 및 음료수 개발 등 종영도 되기전에 벌써부터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MBC 특별기획 드라마 '대장금'(연출 이병훈, 극본 김영현)은 최근 대만의 GTV와 중국에 각각 50만달러와 32만달러에 선계약 수출됐다. 대만의 경우 장편 드라마로는 최고가를 기록, 만만치 않은 '장금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대장금' DVD는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방영중인 드라마가 DVD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VD제작사인 비트윈 관계자는 "현재 MBC측과 DVD 출시를 위해 협의 중인데, 당초 계획인 50부작보다 늘어나 60부작 또는 80부작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여러 번에 걸쳐 끊어서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상궁(양미경)이 최상궁(견미리)과 첫 번째 경합에서 패하는 내용을 담은 16회 방영분을 6장의 DVD에 담아 우선 선보이고 17∼32회 방영분은 내년 1월말에 나온다.
DVD에는 드라마 본편 외에 제작과정, NG장면 등의 부가 영상이 별도의 디스크로 포함될 전망이다. DVD사양은 TV와 동일한 4대 3화면이며 음향은 돌비디지털 스테레오를 지원한다.
'대장금'의 후폭풍은 모바일 게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위자드소프트가 SK텔레콤의 네이트를 통해 서비스중인 '대장금 모바일' 게임은 지난달 말까지 서비스 개시 보름만에 3만2,000여건의 전송횟수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장금의 능력치를 키워 최고 상궁으로 만드는 모의 육성게임으로 주말 하루 평균 2,500건이 넘는 전송횟수 덕분에 모바일 게임 인기순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KTF와 LG텔레콤도 위자드소프트측과 협의가 완료되는대로 이달 중 대장금 모바일 게임 서비스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사이버 세계에는 대장금 아바타 바람이 한창이다. 네오위즈가 iMBC와 제휴를 맺고 개발한 대장금 아바타는 전통 의상과 앞치마를 두른 장금과 장금을 도와주는 남자 주인공 민정호 등 2종류다. 현재 대장금 아바타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세이클럽(www.sayclub.com)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비트윈의 김정우대리는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가 단발로 끝나는 시대는 지났다"며 "요즘은 인기 드라마의 경우 종영 후에도 DVD, 게임, 아바타 등 다양한 형태로 인기를 재창출하는 시대여서 드라마 제작 중에도 인기몰이를 이어갈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 상품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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