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후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해 온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이 4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12월3일 현재 평당 389만원으로, 연초에 비해 0.95%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외환위기 직후 급락했다가 99년 27.6%, 2000년 11.2%, 2001년 17.8%, 2002년 14.1% 상승하는 등 지난 4년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초 대비 전세가 변동은 서울이 평당 506만원으로 올 초에 비해 1.46% 하락,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평당 292만원)는 0.15%, 인천(평당 282만원)은 1.38% 떨어졌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올해는 입주물량이 풍부했던 데다 저금리를 활용한 내 집 마련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셋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1∼2%대의 연간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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