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신뢰성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번에는 일부 학생들이 복수정답이 인정된 언어영역 17번 문제의 재채점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인터넷 '다음' 카페에 '수능 재채점 오류판명 카페'를 개설한 '대학가자'라는 ID의 수험생은 "복수정답 인정으로 2점이 올라야 하는데 의외로 점수가 덜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카페는 4일 오전 개설되자마자 3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해명을 요구했다.
평가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언어영역 성적만 가채점 결과와 다르게 나왔다" "OMR 카드를 확인할 수 없느냐"는 네티즌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수험생 박모씨는 게시판에 "수험생이 답안지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가원 조용웅 수능관리본부장은 "평가원을 찾아온 학생들에게 각자의 답과 채점 과정이 담긴 자료를 보여줬으나 이상이 발견된 것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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