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으로 풀 죽은 직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벤처기업들이 많다.주문형 반도체(ASIC) 전문기업인 서두인칩은 최근 직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사옥의 지하 1층에 60평 규모의 헬스장(사진)을 마련했다. 이 헬스장은 샤워장, 탈의실 외에 수면실을 설치, 밤샘을 한 직원들의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 벤트리는 '월급날은 가족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월급날 퇴근시간을 한시간 앞당겼다. 이날 묵직해진 은행 계좌를 믿고 '허튼 생각'을 품을지 모르는 직원들을 일찍 집에 돌려보낸다는 회사의 의도에 직원 뿐 아니라 가족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자지불업체인 이니시스는 한달에 한번씩 무비데이(Movie Day)를 지정, 전 직원에게 영화티켓을 나눠주고 있다. 또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놀이공원 무료 이용권 4장씩을 직원들에게 돌려왔다.
성진C&C는 매달 최우수 사원을 선발해 직계 가족수 만큼 동남아여행권을 선물하고 있다.
서두인칩 김태완 사장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회사의 자산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직원들을 더 애틋하게 돌봐줘야 매출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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