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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맛집 산책-분당 라이브카페 "버디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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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맛집 산책-분당 라이브카페 "버디와 보기"

입력
200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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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조명 아래 흘러 나오는 감미로운 음악, 그리고 맛깔스런 음식들.분당 신도시 먹자골목 안에 자리한 '버디와보기'는 도심 속의 라이브 전원카페이자 레스토랑이다. 건물 뒤로는 산에 둘러싸인 숲과 풀이 있고 실내에서는 살아 있는 음악이 항상 흐른다.

지난 해 문을 연 이 집은 최근 서울의 유명 특급호텔 출신 조리장을 모셔와 음식 메뉴를 새로 선보임으로써 음악과 술, 음료에 더해 음식까지 갖추게 됐다. 생음악을 들으러 온 주부들이나 라운딩을 마치고 찾아온 골퍼들이 '왜 음식은 없냐'고 투정(?)해 시작한 일이다. 상호인 버디와 보기는 골프를 좋아하는 주인 나창희씨가 붙인 이름. 한 때 싱글이었던 그는 지금도 필드에 나서면 80대 초반의 실력을 유지한다.

음식은 가벼우면서도 정갈한 메뉴가 대부분. 특히 계란 위에 칠리살사소스를 얹은 스패니시 오믈렛과 새우볶음밥이 인기다. 칠리 버섯 햄 당근 피망 할라피노 등의 재료에 매운 고추와 향신료가 어우러진 소스는 우리 입맛에 딱 맞다. 같이 나오는 새우볶음밥에는 와인에 푹 숙성시킨 새우가 들어가 있다.

적도미와 레몬버터소스는 식사 겸 술안주로도 적당하다. 도미를 와인과 레몬쥬스, 우스타소스에 절인 뒤 밀가루를 발라 프라이팬에서 살짝 구워냈다. 색깔이 불그스름해 더 맛깔스러워 보인다.

특선 샐러드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주부들이 많이 찾는 메뉴. 치커리 알파파 양상치 당근 피망 오이 등에 올리브와 브로콜리 계란 등을 얹어 나오는데 채를 썬 듯 가지런히 놓여진 모습이 절로 입맛을 돌게 한다. 독일식 소시지와 함께 나오는 독일식 김치 사워 크라프트는 야채를 15일 정도 숙성시켜 만드는데 새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음식을 먹다 보면 조그만 무대에서 감미로운 노랫소리가 흘러 나온다. 주인 나씨와 딸 나윤희씨의 라이브 공연 시간. 워커힐 하니비쇼 단원 출신인 나씨는 통기타와 전자기타, 건반 등 여러 악기를 다루는데 가요와 팝은 물론, 가곡이나 일본 가요까지 소화할 정도로 장르의 폭이 넓다. 퓨전재즈를 전공한 팝가수 윤희씨도 멋있는 화음을 만들어낸다. 음악은 새벽1시까지 이어진다.

단골 중에는 뽀빠이 이상용(사진위 맨 왼쪽)씨도 있다. 친구들과 함께 자주 찾는다는 그는 나씨와 함께 10탄까지 나온 만담집 '폭소열차'를 제작하기도 했다. "많은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 주는 것이 좋아 라이브 카페를 오픈했다"는 나씨는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분당의 라이브 음악명소로 만드는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글 사진 박원식기자 parky@hk.co.kr

● 메뉴와 가격 스파게티나 돈가스가 8,000원. 음악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수도권의 라이브 카페에 비해서는 싼 편. 찹스테이크 4만원, 맥주 한 잔을 들이키며 음악에 젖어 있다 배가 출출해 지면 시킬만한 술안주인 독일식 소시지와 돈가스는 2만원. 점심특선으로 돈가스나 스파게티, 볶음밥이 후식과 함께 제공되는데 1만원.

● 영업시간 및 휴일 매일 새벽 1시까지. 연중무휴

● 규모 및 주차 테이블 13개, 소파가 편안하다. 주차는 널찍해 30여대 이상 가능.

● 찾아가는 길 분당 서현동 시범단지 건너편 먹자골목 안쪽.

● 연락처 (031)704-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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