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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유고 "개고기 논쟁" 당대비평 겨울호에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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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유고 "개고기 논쟁" 당대비평 겨울호에 실려

입력
200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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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세상을 떠난 아동문학가 이오덕(사진)의 유고 '개고기 논쟁을 살펴본다'가 계간 '당대비평' 겨울호에 실렸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개고기 논쟁'을 지켜본 고인이 2002년 말에 원고를 보낸 것이 뒤늦게 실렸다.고인은 이 글에서 '개고기 논쟁'이 '문화적 상대주의' 논쟁에 그치는 한계를 지적하면서, 선정적 논란이 아니라 타인과 생명에 대한 예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학생들의 작문을 통해 '어른들의 말다툼'으로 보일 이 논쟁에서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고인은 '개고기 논쟁'이 아이들의 글쓰기 문제, 우리말 지킴의 문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문제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개고기 먹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 문제도 아이들의 세계에서 아이들의 마음으로 푸는 것이 가장 옳다고 나는 믿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세계는 국경이 없고 모든 종족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준다. 사람뿐 아니다. 동물까지도, 모든 목숨을 안아 들인다. 참으로 어린이의 마음만이 인류와 모든 금수곤충과 산천초목의 자연을 파멸에서 구원할 수 있는 것이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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