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골을 넣겠다."(김도훈)"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최용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4일 오후 4시3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홍콩을 상대로 화끈한 골사냥에 나선다.
지난 불가리아전 때처럼 3―4―1―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서는 코엘류 감독은 골가뭄 해소를 위해 초강수를 뽑아들었다. K리그 득점왕 김도훈(성남)과 J리그 득점 4위 최용수(이치하라)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운 것. 또 바로 밑에 안정환(시미즈)을 처진 스트라이커 겸 플레이메이커로 배치해 공격의 3각 편대를 구성했다.
큰 키에다 플레이스타일마저 유사한 김도훈과 최용수를 함께 투 톱으로 기용한 것은 대량 득점을 노린 비책으로 보인다. 우선 양쪽 측면 공격수들이 활발하게 크로스를 올려 투 톱에게 다양한 득점찬스를 제공토록 하는 한편 상대 수비수들을 이들에게 묶어놓은 뒤 배후의 안정환과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슛찬스를 제공, 공격루트를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코엘류 감독은 수비에서는 김태영(전남)―유상철(요코하마)―최진철(전북)로 이어지는 베테랑 스리백 라인(세명의 수비수를 두는 것)을 가동, 상대공격을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김태영과 최진철은 상대의 투톱인 곽유흥과 리와이룬을 마크하고 백전노장 유상철에게는 전체 수비를 조율하는 임무를 맡겼다. 김두현에게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공백을 메우도록 했다. 김태영은 "지난 한일월드컵 때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다"며 철벽수비를 자신했다.
한국은 홍콩과의 역대전적에서 21승5무4패로 절대우위에 있다. 하지만 10월 올림픽대표팀이 홍콩과의 아시안컵 지역예선 2차전에서 고전 끝에 원정경기는 1―0, 홈경기는 2―0으로 승리한 점을 볼 때 안심할 수 없다. 이날 경기는 MBC TV가 생중계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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