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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돈이 전부"식 광고 카피에 불쾌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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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돈이 전부"식 광고 카피에 불쾌감 외

입력
200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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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전부"식 광고 카피에 불쾌감요즘 광고 중에는 '돈이 전부'라는 의미의 메시지가 많아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줍니다'라고 말하는 광고인데 TV에서 이 장면이 방영될 때마다 불쾌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돈이 많아야 인격자'라는 메시지를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 빌라에 살지 못하는 세입자는 인간도 아니란 말인가. 돈과 인격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진리이다. 오히려 가진 것은 없지만 남을 돕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고작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로 인간을 평가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불행하다. 그런데 이런 광고가 버젓이 공중파를 타고 있고 모든 국민들이 싫든 좋든 TV를 통해 접해야 한다.

돈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부자들을 대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는 광고를 만들거나 방영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사실 우리 사회에 빈부 갈등을 부추기는 광고는 이것만이 아니다.

인간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만 평가하고 내면적 가치는 무시하는 광고 카피는 규제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부자가 아닌 사람이 훨씬 많다.

/서유빈·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지하철 화장실 찾기 어려워

서울 지하철을 이용해 통학하는 대학생이다. 서울 창동의 집에서 신촌의 대학교까지 약 20개 정거장을 경유하는데 약 1시간 20분이 걸린다.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는 지하철 역에서 화장실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출근길의 지하철은 엄청나게 붐벼 어떤 경우에는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있다. 나는 고교시절부터 위장 기능이 좋지 않다. 아침 시간 집에서 화장실에 다녀 왔다가도 몇 분이 지나면 금방 아랫배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통학 길 중간에 아무 역이나 자주 내리곤 하는데 처음 가보는 역에서 화장실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더구나 역에 따라 화장실은 개찰구 밖에 있는 곳도 있고 안에 있는 곳도 있다. 또 같은 역임에도 출구에 따라 화장실의 위치를 예측하기 힘든 곳도 있다. 지하철 화장실은 승객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찾기 쉬운 일정한 장소에 위치해야 한다. 또 안내판도 눈에 띄게 부착해야 하며 어느 역이든 개찰구 안쪽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성욱·서울 도봉구 창1동

교육개선 지도층이 앞장을

얼마 전 TV를 보니 학부모들이 초, 중학생 자녀들을 외국으로 유학 보내면서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어느 학부모는 이런저런 어려움은 있지만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영어 실력도 제법 늘었다고 말했다.

아이를 유학 보낼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 나로서는 이들이 무척 부러웠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힘들고 어려운 교육여건을 개선해야 할 부유층, 상류층이 너도 나도 자녀를 유학 보낸다면 어떻게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이 나아지겠는가. 해외에서 우수한 교육을 받는 것은 물론 좋다. 그렇지만 이 땅에서 친구들과 함께 부딪치고 깨져가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다.

아이들이 과연 이 나라에 무엇을 이바지할 수 있겠는가. 또 이 땅에서 자란 아이들과 외국에서 고급 교육을 받은 아이들 사이의 위화감은 얼마나 크겠는가. 우수한 교육환경을 이 땅에 만들겠다는 지도층의 자세가 필요하다.

/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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