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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스윙머신"과 재충돌/최경주, 홍콩오픈 닉 팔도와 티오프 US오픈서 같은조로 컷탈락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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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스윙머신"과 재충돌/최경주, 홍콩오픈 닉 팔도와 티오프 US오픈서 같은조로 컷탈락 인연

입력
200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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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머신' 닉 팔도(잉글랜드)와 중국의 골프영웅 장랸웨이가 '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2번째 우승 도전길에 동행하게 됐다. 4일 개막하는 오메가홍콩오픈(총상금 70만달러) 대회본부에 따르면 초청선수인 최경주는 오전 8시35분(한국시각) 10번홀에서 팔도, 장랸웨이와 함께 티오프한다. 최경주와 팔도의 맞대결은 이번이 2번째. 올해 US오픈 1라운드에서 한 조로 경기한 최경주와 팔도는 79타와 75타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나란히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프로데뷔 27년째로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 세계골프계를 풍미했던 팔도는 마스터스(89,90,96년)와 브리티시오픈(87,90,92년)을 3차례씩 석권하는 등 통산 38승(유럽투어 30승)을 거둔 백전노장. 올해도 어니 엘스(남아공)가 우승한 하이네켄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것은 물론 브리티시오픈에서도 톱10에 입상하는 등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수준급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팔도는 2년 전에 결합한 16살 연하의 세번째 아내 발레리의 첫 아이 출산을 위해 8월 열린 PGA챔피언십에 불참, 자신이 갖고 있던 메이저대회 연속 출장 기록(65회)을 중단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또 다른 동반자인 장랸웨이는 1989년부터 중국아마추어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96년 볼보아시아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면서 아시아투어 강자로 등장한 중국의 간판타자. 2001년과 지난해 마카오오픈 2연패를 비롯, 아시아투어 3승을 거둔 장랸웨이는 올해 1월 칼텍스마스터스에서 당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EPGA 투어 대회 4연승에 도전한 세계 최강 엘스를 꺾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최경주와 함께 출전하는 최광수(43·KTRD)는 올해 한국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 유럽투어 2승의 디에르 토비아스(독일)와 경기한다. 또 정준(32·캘러웨이)은 유럽투어 7승을 거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아준싱(인도) 등과 한조로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편 국가대표를 지낸 유망주 정지호(19)는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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