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수능시험 결과가 발표되고 12월 10일부터 15일까지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이때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서 수능 및 학생부의 반영 방법과 비율을 꼼꼼히 따지고 분석해 보게 된다. 수시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정시모집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특별전형을 적절히 활용하게 된다면 수능성적이나 학생부에서 부족한 부분을 쉽게 만회할 수도 있다.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12.4%에 해당하는 3만1,415명에 이른다. 이중 대학 독자적 기준전형이 8,394명, 취업자 전형이 1,444명, 특기자 전형 707명, 산업대 정원내 특별전형이 3,577명 등을 차지한다. 그외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실업계 고교 졸업자 전형(5,003명),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654명),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3,577명), 농어촌 학생 전형(7,256명), 산업대학 산업체 위탁생(803명) 등 다양한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대학별 독자적 기준 대학별 독자적 기준 특별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인 2,111명을 모집하는 수능 성적 우수자 특별전형은 수능 성적에 비해 학생부 성적이 낮게 평가된 학생들이 응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 성적 우수자 특별전형의 경우 대부분이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모집하기 때문이다.
한양대 수능지정영역 우수자의 경우 서울 캠퍼스는 수능 5개 영역 중 2개 영역이 2등급이상인 수험생 80명, 안산캠퍼스는 3등급 이상인 학생 20명을 뽑을 예정이다. 경북대도 계열별 수능 해당영역 원점수 등급이 1등인 학생 101명을 모집하는 등 한 영역만이라도 점수가 우수하면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선택의 폭을 넓혀 놓고 있다.
제주교대와 청주교대에서는 학교장 추천자 특별전형으로 61명, 39명씩을 각각 모집할 예정이고 대불대, 신라대, 동의대 등 22개 대학에서도 학교장이나 담임교사에게 추천을 받은 학생을 모집한다. 이러한 교사추천 외에도 가톨릭대, 대불대, 인제대 등은 특정분야에 자질이 뛰어나다고 자신이 판단하는 경우 수험생 본인이 스스로를 추천하는 자기추천자로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시립대의 경우는 서울특별시에서 3년 이상 거주하고 거주지 구청장이 인정하는 소년소녀가장 세대원인 학생을 2명 모집하고 있다. 서강대, 용인대, 이화여대에서도 사회기여자 자녀 및 배려대상자로 모집을 하고 있다. 사회기여자로는 독립유공자의 자녀, 고엽제후유증 환자에 해당하는 자의 자녀, 공무원 및 군부사관 자녀 등이 지원할 수 있다.
어학특기자 수시전형의 확대로 그 수는 줄었지만 수능 시험 이외에도 여러 대학들이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등의 성적을 기준으로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등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한다. 대부분 영어우수자의 비율이 높은데 대개 TOEIC 530∼750점 이상, TOEFL은 500점 이상 이거나 TEPS, CET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각종 대회 입상자 및 자격·경력소지자 각종 대회 입상자 특별전형은 고교생활 중에 각종 대회에서 입상을 했던 학생들은 눈여겨볼 전형이다.
상주대는 전국규모경진대회 입상자로 학교장이 확인한 학생 31명을 뽑을 예정이다. 대구대는 2001년∼2003년도에 4년제 대학이 주최한 미술관련 전국규모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한 미술우수자를 모집한다. 각 대학 학부 및 학과에서 정한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 자격증소지자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데 전형요소로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다.
실업계 고교 출신자 실업계 고교에서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짐에 따라 정시모집에서도 실업계고교 출신자 특별전형을 정원내와 정원외 모집으로 선발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대불대, 안동대, 호서대 등 11개 대학에서 정원내로 43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김 용 근 종로학원 평가실장
■ 이색 특별전형
수능점수의 활용방법, 입시전형요소의 반영비율 등 해당 대학, 학과에 가장 적합한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서 각 대학의 입시전형이 점점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특별전형모집에 있어 그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이색적이고 특이한 전형방법으로 학생들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 있다.
성적이 나쁘면 대학에 갈 수 없다는 것은 옛말이다. 한가지만 잘하는 것이 있어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공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평소에 학교생활을 충실히 해왔던 학생은 그것을 인정받아 대학에 갈 수 있게 되었다.
경주대에서는 초중고 12년 동안 한번도 결석하지 않고 학교에 개근(질병 및 기타 결석은 제외)한 성실한 학생 41명을 12년 개근자 특별전형으로 모집한다. 부모님의 직업에 따라서 지원할 수 있는 특별전형도 있다. 군산대처럼 최근 5년 동안 승무경력 누적일수가 3년 이상인 선원의 자녀로서 지방해양수산청에서 승무경력을 확인받을 수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원의 자녀 특별전형이 있다. 충주대는 환경미화원자녀 특별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하며, 단국대의 경우 직업군인, 경찰 및 소방공무원, 환경미화원, 도서벽지근무교사 등 해당직업에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자녀들을 서울캠퍼스에서 34명, 천안캠퍼스에서 3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김 민 수 프라임종로 인터넷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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