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난이도 조절 실패 지적에 대해 "언어영역에서 복수정답을 인정함에 따라 대략 1.4∼1.5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2일 각 수험생에게 성적표를 배부하기에 앞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이 평가원장과의 일문일답.― 언어영역 17번 문항의 정답을 복수로 인정하면서 평균점수가 얼마나 올랐나.
"대략 1.4∼1.5점 올라간 것으로 추산된다."
― 과학탐구영역 평균점수가 너무 떨어진 게 아닌가.
"인문계의 경우 상당수 대학이 영역별로 반영하면서 과탐 점수를 아예 보지 않기 때문에 공부를 안하는 경우도 있다.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은 진학 전략에 따라 최선을 다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또 지난해 과탐 점수가 비교적 높았기 때문에 이를 하향조정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 난이도 조절 및 예측에는 성공했나.
"전체 및 상위 50% 집단의 영역별·계열별 원점수는 지난달 6일 발표한 표본채점에 의한 예상 원점수와 계열별·영역별로 1곳에서만 2.5점의 차이가 났고 나머지는 1점 미만이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2002학년도부터 최근 3년간 일관성을 유지했다고 판단한다."
― 재수생 강세가 이어졌는데.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 27.9%에서 28.9%로 조금 높아졌다. 재수생이 재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예외가 아니고 두 집단간의 격차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일반적으로 수준있는 수험생이 많은데다 1년간 더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이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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