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약진과 유럽세의 몰락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부르키나 파소(FIFA랭킹 77위)가 나란히 16강에 선착했다.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안드로 페르난데스의 활약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에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1차전에서 1999년 대회 챔피언 스페인을 격파한 아르헨티나는 2연승(승점 6)으로 남은 말리와의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비수 페르난데스는 스페인전에서 헤딩슛으로 2골을 작렬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0―1로 뒤진 후반 25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3골을 기록, 득점 레이스 선두로 올라섰다. 천재 미드필더 페르난도 카베나기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처음 본선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4분 만에 알렉산데르 게인리크가 선취골을 뽑아 대어를 낚는 듯 했으나 아르헨티나의 대반격에 막판 20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검은 돌풍'으로 이번 대회에서 최대의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아프리카 소국 부르키나 파소는 전반 6분 간판 골잡이인 우세니 종고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슬로바키아의 상승세를 1―0으로 잠재웠다. 네덜란드 태생의 마르트 누지 감독이 지휘하면서 '태풍의 핵'으로 부상한 부르키나 파소는 2연승으로 남은 UAE와의 경기에 관계없이 A조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개최국 UAE는 파나마를 2―1로 눌러 개막전에서 슬로바키아에 대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10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C조의 삼바군단 브라질은 체코와 1―1로 비겼으나 1승1무로 조 1위를 달려 16강에 한발 다가섰다. 같은 조의 호주는 캐나다를 2―1로 꺾고 1승1무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브라질에 뒤져 조 2위에 자리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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