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고용을 줄여 9월 채용률이 올들어 가장 낮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노동부는 9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6,700곳을 조사한 결과, 채용자수는 12만3,000명인 반면 퇴직자수는 12만7,000명으로 퇴직자수가 채용자수를 4,000명 초과,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퇴직초과 현상이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채용자수가 3월 이후 급감하면서 9월 채용률(전체 근로자 대비 신규채용자의 비율)은 전월보다 0.01% 포인트 하락한 1.92%를 기록, 올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근로자들이 이직을 꺼려 퇴직자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채용자수 감소폭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퇴직자수가 채용자수보다 많은 퇴직초과 현상이 2월(1만1,000명) 5월(1만8,000명) 6월(1만명) 8월(9,000명) 등 올들어 모두 5차례에 걸쳐 나타났고, 총 퇴직초과 인원도 2만7,000명으로 늘어났다.
노동부 이병직 노동경제담당관은 "기업들이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판단, 고용 확대를 꺼리고 있다"며 "퇴직에 따른 자연적 감소분도 충원하지 않고 놓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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