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를 제물로 16강행을 일찌감치 확정짓겠다.'우승후보 독일을 2―0으로 완파한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감독 박성화)이 하늘을 찌를 듯한 사기를 앞세워 파라과이를 상대로 파죽의 2연승을 노린다. ★ 관련기사 B15면
한국은 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얄 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2003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F조 예선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국이 승리할 경우 2승(승점 6점)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 6일 미국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에 진출한다.
박성화 감독은 "파라과이는 처음부터 승리를 염두에 두고 철저히 준비해온 상대"라며 "1패를 안은 파라과이가 최대한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도 소극적으로 대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맞불공세를 펼 것임을 내비쳤다.
한국은 1일 아부다비의 자에드 스포츠시티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갖고 파라과이전에 대비한 전술을 가다듬었다. 특히 독일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호진(성균관대)과 박주성(수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여러 포지션을 시험 가동했다. 왼쪽 윙백인 박주성은 김치우(중앙대)로 대체하고, 이호진이 빠진 왼쪽 날개는 조원희(상무) 남궁웅(수원) 박주영(청구고)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또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부상에서 회복한 최성국(울산)의 조커 기용도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파라과이는 포백 수비(네 명의 수비수를 두는 것)를 바탕으로 한 수비 축구를 구사하며, 미드필더들의 개인기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담 키커인 바레토(세로 포텐도)를 비롯,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발데스(베르더 브레멘)와 아발로스(세로 포텐도)가 공격의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다.
박 감독은 "파라과이는 마치 스리백처럼 보이는 남미 스타일의 포백을 구사하는 데 능하다"며 "수비수 2명이 공격수를 대인마크하면서 벌어지는 공간을 활용해 역습을 가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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