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과천 경제부처의 공무원 노동조합이 국·과장급 간부들에 대한 인기투표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농림부 공무원노조는 1일 최근 본부 과장급 간부 37명을 대상으로 청렴성, 통솔력, 전문능력 등에 대한 조합원의 인기 투표를 실시한 결과 행정직에서는 최희종 유통정책과장이, 기술직에서는 정황근 총무과장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노조도 지난달 하순 국·과장급 48명을 대상으로 합리성, 리더십, 공사구별, 상하관계, 청렴성 등 9개 항목에 걸쳐 설문 조사를 실시, 이동규 독점국장을 '가장 바람직한 공정인'으로 선정했다. 손인옥 소비자보호국장과 한철수 총괄정책과장은 2, 3위를 차지했다.
노조의 인기투표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맞서 있다. 한 관계자는 "공무원 노조가 인기 투표를 무기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투표 결과 선정된 간부들이 모두 내부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를 계기로 공무원 조직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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