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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겨울채비 요령/"앗, 눈… 거봐 미리 준비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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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겨울채비 요령/"앗, 눈… 거봐 미리 준비했어야지"

입력
200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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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1년 중 가장 차량관리가 어려운 계절. 기온이 내려가면 차 성능도 전반적으로 떨어져 사소한 관리소홀이 큰 고장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자동차 겨울채비 요령을 알아본다.

배터리 차량 배터리는 온도변화에 민감하다. 배터리를 교환한지 3년이 넘었다면 추워지기 전에 새 것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의 성능은 시동모터가 작동되는 소리로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는데 작동음이 약하면 점검을 받아야 한다. 경유 차량의 경우 추운 날 시동이 잘 걸리지 않으면, 느긋하게 5분 이상 기다려 배터리 안정을 되찾은 후 15초 간격으로 7 ∼ 10초 정도 길게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

부동액 자동차부동액 교환주기는 1∼2년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4년 여 전부터 자동차업체들이 신차 출고 때 유효기간이 긴 '장수명 부동액'을 주입하고 있기 때문에 5년, 10만㎞마다 교환해 주면 된다. 특히 부동액 원액은 수돗물과 50대50 비율로 섞어 사용해야 효과가 크며 일반 부동액과 혼합해 사용하면 오히려 수명이 2년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장수명 부동액은 푸른색 용기에 담겨 있어 일반 부동액과 구별하기 쉽다.

난방장치 노후차량의 경우 더운 바람이 나오지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는 수온 조절용 케이블을 움직여 조절한다. 또 난방장치를 사용하면 먼지 발생이 많으므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실내먼지를 자주 제거해 주어야 한다. 실내공기필터가 장착된 차량은 1만5,000㎞마다 교환해 주어야 한다. 특히 겨울에도 2주에 한번 정도는 에어컨을 가동해야 기계 부식이나 고무제품 경화를 방지할 수 있다.

스노우 타이어 겨울철에는 눈길운행에 대비해 가급적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최근 4계절용 타이어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 경우에는 반드시 스노우 체인을 준비해야 한다. 마모가 많은 타이어는 눈길이나 빗길에서 미끄러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타이어 바닥의 마모 한계점을 확인해 한도가 넘은 타이어는 즉시 교환한다.

연료공급 계통 연료필터에는 수분이나 이물질이 많아 기온이 떨어지면 결빙으로 인해 시동이 잘 안 걸릴 수 있다. 따라서 6만㎞마다 연료필터를 교환해야 한다. 경유차량은 연료탱크 내·외부 온도차이에 의해 수분 생성이 많으므로 평소 연료를 가득 채우고 운행하는 것이 좋다. 또 반드시 노즐이나 예열플러그 등을 미리 점검하도록 한다. LPG 차량은 연료특성상 영하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시동이 어려워 진다. 따라서 LPG 차량 주차시에는 가급적 실내주차장을 이용하되 여의치 않다면 최대한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엔진을 해 뜨는 방향으로 맞춰 주차하는 것이 좋다

눈길 운전요령 눈길에서 자동차를 출발시킬 때 수동변속기 차량인 경우 2단 기어를 사용해 천천히 출발하면 훨씬 수월하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HOLD' 스위치를 켜고 운전하면 보다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다. 눈길 주행 후에 차량을 주차할 때는 주차 브레이크 케이블 결빙을 막기위해 주차 브레이크는 풀고 1단이나 후진기어를 넣고 주차해야 한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변속기를 'P'에 놓으면 된다. 최근 널리 보급된 바퀴잠금방지장치(ABS)는 제동시 한쪽으로 차량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로 미끄러운 눈길에서 유용하지만, 그렇다고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하지는 못하므로 과신해서는 안 된다.

이밖에 겨울철에는 유리 세척액이 쉽게 결빙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겨울용 세척액을 주입해야 하며 고무장갑(속에 목장갑), 작은 삽, 손전등 등을 구비해 놓으면 비상 상황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도움말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이광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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