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개화사상가 유길준(兪吉濬·1856∼1914)이 일제가 준 작위를 끝내 거부한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고려대박물관은 지난해 12월 그의 증손자 유석재씨로부터 기증받은 유길준 유품 5,000여 점 중에서 일제의 남작 작위 수여 통지문, 작위 수여 독촉 명령과 유길준이 계속 거부하자 작위 반납을 허가한 문서를 확인했다고 1알 발표했다.유품 중에는 특히 유길준이 참여했던 갑오개혁(1894) 관련 문서가 다수 포함돼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고려대박물관은 밝혔다. 해당 유품은 당시 관제, 징세제도 개혁 내용과 참고로 검토됐던 일본 정부조직 관련 문서, 지방관직 정비와 인력 감축안이 담긴 인쇄물 '이교도태(吏校淘汰)' '군분합사의(郡分合事宜)' 등이다.
고려대박물관은 2일 오전 9시30분 유품 기증식을 갖고 16일까지 특별전을 열어 일반에 공개한다.
/오미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