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워크맨의 시대는 갔습니다. 한층 단출해진 크기에 똑똑한 음질이 돋보이는 MP3 플레이어가 모바일 오디오의 표준이 됐죠. 그런데 아직도 어학용 학습 콘텐츠는 테이프로 나오는군요. 어학 공부를 위해서는 항아리처럼 뭉툭한 음질에 주머니까지 뚱뚱해지는 워크맨을 계속 가지고 다녀야 할까요.외부출력(라인아웃·Line Out) 단자가 달린 카세트플레이어와 녹음기능이 있는 MP3플레이어,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할 수 있는 양쪽 플러그 라인(사진 위)만 있다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요즘 나오는 MP3 플레이어에는 이런 용도를 위한 양쪽 플러그 라인이 들어있습니다.
먼저 플러그 한쪽을 카세트의 외부출력 단자에 꽂습니다. 다른 한쪽은 MP3의 외부입력(라인 인·Line In) 단자에 연결합니다. MP3를 녹음모드로 전환하고, 카세트에 녹음하고 싶은 테이프를 넣습니다. 카세트의 재생(플레이·Play)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소리가 흘러오는 타이밍에 맞춰 MP3의 녹음 버튼을 누르면 테이프내용이 MP3로 녹음됩니다. 보통 테이프 한면은 20∼30분 가량 되는데, 너무 길면 녹음파일 용량이 길어지니까 적당한 길이로 나눠서 녹음하면 좋습니다. 녹음을 멈출 땐 카세트와 MP3의 정지버튼을 누르고, 다시 녹음을 시작할 땐 앞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MP3 플레이어의 용량이 넘치기 전에 PC에 파일을 저장(백업)해 놓는 것도 잊지 마세요.
혹시 이런 과정이 너무 복잡하게 여겨지거나, 복사해야 할 테이프가 너무 많으면 PC에 장착해 쓸 수 있는 디지털 카세트플레이어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전자상가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플러스데크'(사진 아래)라는 제품입니다. 테이프를 MP3로 변환해 PC에 저장해놨다 MP3플레이어로 내려 받아 들으면 됩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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