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60% 이상이 혼외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등 에이즈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에이즈퇴치연맹과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최근 성인남녀 1,9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혼외 성관계 때마다 콘돔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11.8%에 불과한 반면,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는 응답자는 45.6%, '단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15.4%에 달했다.
또 성경험자 중 에이즈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10.8%에 그치는 등 거의 대부분이 에이즈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즈 환자에 대한 편견도 심해, 응답자의 절반(50.4%) 가량이 '자녀를 에이즈 감염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42%는 '에이즈 환자 치료병원을 집 근처에 세우는 것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에이즈 감염자를 격리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48.5%나 됐다. 지난 1년간 배우자나 애인 이외의 사람과 성관계를 한 외도 경험률은 남성 44%, 여성 21.6%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동성애 경험자는 1%, 성병 감염 경험자는 2.6%, 성폭행 경험자는 2.7% 였으며 섹스 첫 경험은 남성이 21.5세, 여성이 23.6세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일 유엔이 정한 제16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에이즈 검사 특별홍보주간 선포식을 갖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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