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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中, 고구려 역사 편입 시도… 정부는 무얼했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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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中, 고구려 역사 편입 시도… 정부는 무얼했나 외

입력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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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구려 역사 편입 시도… 정부는 무얼했나최근 들어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일본이 툭하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하는 터에 중국까지 역사 왜곡을 시도하는 것을 보니 답답하다. 이런 가운데 어느 시민단체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야후 같은 세계 유명 사이트조차 한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왜곡의 실체를 논하기 앞서 우리는 스스로 얼마나 우리 역사를 바로 잡는 일에 등한시해왔는가를 반성했으면 한다. 중국은 고구려사를 중국 변방 민족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의도를 갖고 연간 6,00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쓰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역사가 왜곡 기술된 것을 시정하는 일은 네티즌들이나 시민단체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정부는 외국의 교과서나 사이트에 소개된 우리 역사를 점검해 왜곡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렇지만 우리의 역사가 왜곡된 사례는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그간 얼마나 역사왜곡을 바로 잡으려 노력했는지 궁금하다. 정부는 우리 역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민관합동연구기관을 만들어 장기 과제로 접근했으면 한다.

/ngo201

"장애우"표현 그릇된 시각

장애인 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을 '장애우(障碍友)'로 표기하고 부르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장애우라는 말에는 '장애인을 비주체적인 인격체라고 생각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자제했으면 한다.

장애인복지법은 '신체적, 정신적 장애로 인하여 장기간에 걸쳐 일상생활 또는 사회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를 장애인으로 명시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부르는 법정 용어는 장애우가 아닌 장애인이라는 뜻이다.

장애우라는 표현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친근한 느낌으로 대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에서 생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비장애인이 장애우라는 표현을 쓰면 장애인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방송인을 '방송우'라고 부른다거나 정치인을 '정치우'라고 부르지는 않듯이 굳이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불러야 할 이유가 없다. 장애우라는 말에는 '장애인은 도와주어야 할 대상'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장애인을 그 자체로 인정하는 것이 장애인을 대하는 올바른 길이다. /jky317

자원봉사 당연시 풍토를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세계자원봉사의 날(5일)을 앞두고 우리 사회가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 해마다 이맘 때면 도심에는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모금 활동이 벌어지는 것을 본다. 우리나라는 경제가 발전했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무의탁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저소득층이 소외된 삶을 살고 있다. 경제 성장이 이들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자원봉사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회의 일부에서는 자원봉사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 자원봉사를 개인의 이익이나 명성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자원봉사는 스스로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자원봉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가족과 함께 양로원, 고아원 등을 방문한다면 자녀 교육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권영수·참사랑봉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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