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2위를 굳게 지켰다.오리온스는 3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바비 레이저(31점)의 활화산 같은 득점포를 앞세워 창원 LG를 85―73으로 완파하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유일한 백인용병 바비 레이저가 역전승을 견인했다. 오리온스는 33―44로 뒤진 채 맞이한 3쿼터 4분18초 동안 타이트한 수비로 LG를 무득점으로 막은 뒤 박재일, 레이저, 박지현, 김승현이 연속슛을 퍼부어 순식간에 48―47로 역전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67―63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이날의 히어로 레이저가 4연속 득점한 데 힘입어 75―64로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큰 키(200㎝)에 정확한 외곽포로 무장한 레이저는 4쿼터에서만 14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LG는 주포 김영만(9점)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3쿼터 무득점에 그치는 등 제 역할을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부천에서는 홈팀 인천 전자랜드가 앨버트 화이트(34점)와 문경은(19점)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82―79로 꺾고 전날 원주 TG삼보에 당한 39점차 대패의 분풀이를 대신했다. 문경은은 국내선수 최초로 자유투 1,000개(1,005개)를 돌파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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