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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脫 호남 - 脫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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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脫 호남 - 脫 DJ"

입력
200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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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새 지도부는 중진과 소장 개혁성향 인물이 고르게 참여하고 '탈 호남' 색채를 띠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정통모임 출신의 장재식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중도파 출신이고 동교동계가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탈DJ'도 이뤄졌다.연령대를 보면 조순형 대표와 김경재·장재식 상임위원이 60대, 추미애 김영환 상임위원이 40대로 노·장·청이 조화를 이뤘다. 지역으로도 충청(조순형·김영환) 2명, 대구(추미애) 1명, 호남(김경재·장재식) 2명으로 안배됐다.

추미애 의원은 초반에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조직표에 밀려 예상보다는 큰 차이로 조 대표에게 패했다. 그러나 추 의원은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깨끗이 승복하고 조 대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추 의원은 이번 경선을 계기로 차세대 여성지도자로서 위상을 굳힌 데 만족해야 했다. 추 의원은 총선 체제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 대표와 '쌍두마차'로 선거전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1,199표를 얻어 예상외로 선전한 김경재 의원은 경선 돌입 때부터 조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자임하고 당 중진과 소장파를 아우르는 가교역할을 강조한 전략이 주효 했다. 김 의원은 새 지도부 중 유일하게 호남에 지역구를 갖고 있어 자동적으로 호남 대표성을 인정 받게 됐다.

1, 2, 3위를 차지한 조순형 추미애 김경재 상임위원이 모두 지난 대선과정에서 노무현 후보 캠프에 주도적으로 참여, 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으나 분당과정에서 등을 졌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장재식 상임위원은 분당 이후 박상천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으며 당 조직을 관리했던 게 도움이 됐다. 그는 박 전 대표와 정균환 총무 등 당권파 조직표의 뒷받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상임위원은 뒤늦게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충북 출신이고 경기 안산에 지역구를 둬 충청권과 수도권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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