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4시께 서울 동작구 상도2동 159번지 일대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용역업체 직원을 태운 컨테이너가 추락하고 철거 용역업체 직원과 철거민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 양측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제철거에 나선 300여명의 용역업체 직원들은 크레인에 매달린 컨테이너에 탑승, 지역 주민들이 점거하고 있던 철거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크레인 아래 지반이 무너지면서 컨테이너가 건물 지붕으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컨테이너에 불을 붙여 10여명이 골절상이나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철거 용역업체 직원 13명은 철거반대시위를 벌이던 '상도철거민대책위' 소속 세입자 20여명에게 인질로 붙잡혔다 오후 8시께 모두 풀려났다. 지난해 4월부터 가수용 시설 마련과 영구임대주택 입주권 보장 등을 요구해온 철거민들은 건물 옥상에 세운 높이 15m가량의 철탑 망루에서 고공시위를 벌여왔다.
이들은 컨테이너 추락 후 화염병 60여개를 던져 화재를 일으키고 새총으로 골프공을 쏘거나 쓰레기 더미를 불태우는 등 철거 작업에 거세게 반발했다. 경찰은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시위자들을 붙잡아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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