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신목고)와 최은경(한체대)이 2003∼2004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첫째날 남녀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8일 전주 화산빙상경기장에서 열린 1,500m 남자부 결승에서 안현수는 장 프랑수아 모넷(캐나다)에 이어 2위로 출발했으나 5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치고 나와 2분22초686으로 맨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함께 결승에 오른 송석우(단국대)도 3위로 달리다 두바퀴를 남겨두고 2위로 나서 2분23초176을 기록, 은메달을 보탰다. 예선과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한 안현수는 2차에 이어 3차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1,500m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송석우는 준결승에서 2위로 달리다 조너선 길메트(캐나다)가 어깨를 치는 바람에 빙판에 쓰러져 4위로 골인했으나 길메트의 반칙이 인정돼 결승에 합류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은경이 2분45초995로 1위로 골인, 역시 2차 대회에 이어 금메달을 안았다. 한국과 중국선수 각각 3명씩 맞붙은 결승에서 최은경은 총 13바퀴 반을 도는 경기에서 6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나서 중국의 신예 왕웨이(2분46초373)와 왕멩(2분46초415)을 각각 따돌렸다. 그러나 조해리(세화여고)와 변천사(신목고)는 4위와 5위에 머물렀다.
남자 5,000m릴레이 예선에서도 한국은 송석우―서호진(경희대)―김현곤(광문고)―안현수가 조를 이뤄 7분6초631로 1위로 골인, 준결승에 올랐다.
/전주=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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