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문봉선씨의 10회 개인전 '정중동(靜中動)'이 12월4일까지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년간 중국 난징(南京)대학에서 연수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동양적 자연, 그 원형적인 모습을 수묵화에 담아냈다. 문씨의 최근 작업은 산수를 그리긴 하지만 풍경화라기보다는 흑백의 추상화 같은 느낌을 준다. 극도로 단순화한 산과 강물, 나무와 나뭇잎은 외부에 있는 그림의 대상이 아니라 작가와 그림을 보는 관객 내면에 있는 심상이다. 우리 인생살이에 불어오는 바람이고 몰아치는 물결이다. 우리 삶의 음영이 그의 수묵화에 담겨있다. (02)3457―0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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