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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배당이 증시 발목잡아"/訪韓 美예일대 쉴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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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배당이 증시 발목잡아"/訪韓 美예일대 쉴러 교수

입력
200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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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금융론과 재무관리론의 세계적 권위자인 로버트 쉴러(사진) 예일대학 교수는 27일 한국 증시의 문제점으로 낮은 주식배당수익률과 기업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했다.증권연구원 초청으로 방한한 쉴러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주가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한국증시는 주식배당수익률이 평균적으로 2%밖에 되지 않아 투자 메리트가 작다"면서 "주식시장이 경제와 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좌우되는 게 아니라 그 외 요소들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각종 스캔들과 부동산 시장의 버블 가능성도 증시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세계경제와 세계주식시장이 기조적으로 회복기에 들어섬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의 상황도 점점 개선될 것"이라면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의 주가가 분명히 저평가 상태이며 이는 주가상승 탄력을 기대할 수 있을 요소"라고 말했다.

미국 예일대학교 경제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쉴러 교수는 2000년에 발표한 '이상과열(Irrational Exuberance)'을 통해 미국 증시의 폭락을 예견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권혁범기자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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