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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추승균·민렌드 56점 합작 KCC 공동3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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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추승균·민렌드 56점 합작 KCC 공동3위 점프

입력
200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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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KCC의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이 밀고 '산소 같은 남자' 이상민이 끌었다.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추승균(22점) 찰스 민렌드(34점)의 외곽포와 이상민(8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서울삼성에 83―7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삼성에 당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10승5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3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추승균의 포스트업 플레이가 삼성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고등학교 때까지 센터로 활약, 중거리슛과 골밑 피벗이 포워드 중 최고를 자랑하는 추승균은 매치업 강혁을 농락하며 1∼3쿼터 모두 20점을 올리는 대활약을 펼쳤다. 반면 강혁(11점)은 신장에서 우세한 추승균을 수비하느라 체력을 소모한 데다 전반에만 파울 3개를 저지르는 등 난조를 보인 끝에 3점슛 없이 9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4쿼터 초반. 정재근에 3점포를 허용, 57―64로 뒤진 삼성은 서장훈(24점)과 데릭 존슨(13점)이 연속 득점하며 66―66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때 이상민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무스타파 호프의 골밑슛으로 다시 68―66으로 앞선 상황서 이상민은 과감한 레이업슛과 가로채기에 이은 3점포를 깨끗이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73―66, 7점차로 점수를 벌여 이날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추승균은 이날 국내 선수로서는 5번째로 5,000득점(5,014점)의 기록을 세워 기쁨이 더했다.

삼성은 서장훈이 분전했으나 강혁, 주희정의 외곽포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페인트존에 집중된 상대 수비를 분산하는데 실패,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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