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1983.'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축구 대표팀(20세 이하)이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막을 올리는 2003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20년만에 4강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본선 F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30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독일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과 6일 파라과이 미국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죽음의 F조' 파라과이 잡아라
국제축구연맹(FIFA)조차 '험난한 F조'로 부를 만큼 만만한 상대가 한 곳도 없다.
한국은 일단 독일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를 이끌어낸 뒤 두번째 상대인 파라과이를 제물로 삼아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뒤 미국전에 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무엇보다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 독일전부터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26일 결전의 장소인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훈련과 함께 독일팀의 비디오를 입수, 분석하는 등 전술을 최종 점검했다. 박성화 감독은 "독일은 우승후보로 거론될 만큼 강팀이지만 어린 선수들이 나서는 청소년대회의 특성상 이변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투지와 조직력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거미손' 김영광(전남)과 포백수비(네명의 수비수를 두는 것)를 바탕으로 튼튼한 방어벽을 쌓은 뒤 정조국(안양) 김동현(오이타) 최성국(울산)을 앞세워 득점을 노릴 계획이다.
아르헨 스페인 우승 0순위
1977년 창설, 2년마다 열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는 차세대 스타들의 경연장. 각 대륙별로 지역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한 뒤 각 조 1, 2위 12개팀과 3위 6개팀 중 상위 4개팀이 16강에 올라 결승까지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린다.
4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한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유럽챔피언인 스페인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브라질 잉글랜드 독일 등이 이들의 아성을 무너뜨릴 태세다.
지난 대회에서 사비올라를 배출한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는 페르난도 카베나기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가 그의 주특기. 아프리카 출신인 미국의 14세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마이클 초프도 주목받는 재목들이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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