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 17번 문제에 대해 복수정답을 인정키로 한 가운데 원래 답이었던 ③번을 고른 수험생과 새로 답으로 인정된 ⑤번을 택한 수험생 모두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③번으로 답한 네티즌 중심의 수험생 30여명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평가원 앞에서 집회를 개최키로 하고 2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집회신고를 낸 임원석(23)씨는 "그동안 ③번 정답자들은 소수라는 미명하에 발언권이 제한돼 있었다"며 "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집회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⑤번을 정답으로 쓴 수험생들의 인터넷 카페모임은 이날 오후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카페모임 대표들은 회원을 대상으로 서명받은 국민감사 청구서에서 "수능의 사후처리에 대한 행정적 개선과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한 외부심의제도가 있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올해 수능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27일 사과성명을 발표키로 했다. 성명 발표와 함께 복수정답 등 수능 관련 논란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결과를 밝힌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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