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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필중 30억 "대박"/LG와 4년계약 年수령액 FA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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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필중 30억 "대박"/LG와 4년계약 年수령액 FA최고

입력
200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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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대어들이 많았던 올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의 계약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내년 시즌 프로야구에 급격한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LG는 26일 FA 투수 최대어인 '특급 마무리' 진필중(31·기아·사진)과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원, 매년 성적에 따라 1억원을 추가로 받거나 반납하는 옵션 4억원 등 총 30억원에 4년계약을 했다. 올시즌 현대에서 우승반지를 낀 2루수 박종호(30)도 이날 삼성과 계약금 9억원, 연봉 2억2,500만원, 플러스옵션 4억원, 마이너스옵션 1억원에 계약, 4년간 최고 22억원에서 최저 17억원을 받게 됐다.

진필중의 4년간 30억원(연평균 7억5,000만원)은 역대 FA 투수 최고 대우. 전날 롯데와 사상 최고액에 계약한 정수근(6년 40억6,000만원·연평균 6억7,700만원)과 비교해도 연간 수령액에서는 오히려 앞선다. 진필중은 올 시즌 구원 부문 5위(4승19세이브)로 밀렸으나 2000년까지 2년연속 구원왕을 차지한 초특급 소방수. LG는 진필중을 이상훈과 동시 마무리로 활용하거나 선발투수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FA 시장의 '4인방'으로 꼽힌 진필중과 마해영, 정수근, 이상목(롯데입단, 4년간 22억원)의 진로가 모두 결정된 가운데 3년연속 최하위팀 롯데의 행보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짜기로 소문난 롯데는 올시즌 종료후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대로 25일 최고의 톱타자 정수근을 두산에서, 투수 이상목(4년총액 22억원)을 한화에서 영입하며 재도약을 위한 야심찬 첫 발을 내디뎠다.

기아는 거포 마해영을 데려와 박재홍, 장성호로 이어지는 최강의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는 마무리가 든든해졌고 현대도 이숭용을 주저앉히며 전력손실을 최소화 했다.

반면 부자구단 삼성은 마해영이 이적한데다가 이승엽마저 메이저리그진출을 추진중이어서 심각한 전력 약화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FA시장에서 대어급을 낚은 기아, 롯데, LG가 현대 및 삼성과 치열한 혼전을 벌일 것으로 내년 시즌을 전망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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