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TV(MBN)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서 방송 관계자가 내뱉은 욕설을 그대로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MBN은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최병렬 대표의 특별 기자회견을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회견이 끝나고 카메라가 현장에서 스튜디오로 넘어가는 사이 '에이, XX놈'이라는 욕설이 방송됐다. 방송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방송 중에 어떻게 욕설이 나올 수 있느냐" "앵커가 한 말 아니냐"는 등 항의가 잇따랐다. 사고 직후 앵커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기자회견 생중계가 끝난 직후, 방송 용어로 적절치 못한 내용이 방송되었음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앵커 멘트와 자막을 통해 여러 차례 내보냈다.시청자들은 '아무리 실수라 하더라도 욕설 방송은 심했다'는 반응과 함깨 'XX놈이 누구를 지칭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생중계 과정에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상욕이 나오던데 이거 방송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 그거 최병렬대표한테 한 욕입니까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한테 한 욕입니까? 정말 너무 쇼킹하더군요.'(shrckdmlgid) '기자회견장에서 난 목소리는 아니고 마이크가 안 켜진 줄 알고 스튜디오 아나운서가 욕한 것 아니냐'(kirup76)는 등 반응이 줄을 이었다.
MBN측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스튜디오 관계자인지 회견장의 방송 관계자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누군가가 '저런 XX 맥빠지게'라고 말한 것이 중간에 잘리며 마치 욕설처럼 들린 것이지 특정인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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