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고위관계자가 한국 워싱턴 특파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렀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전세계 미군 전력 재배치에 관한 성명을 브리핑한다는 취지였다.백악관 관계자가 미국 정책 발표에 대해 한국 기자들을 불러 사전 설명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 때문에 이날 백악관의 이례적인 브리핑은 24일 워싱턴 타임스의 보도 내용과 연관짓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신문은 주한미군 병력 일부가 한반도에서 철수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될 것이고, 이런 병력 운용 계획은 이라크에 사단급 병력을 파병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발표된 미군 재편 계획은 이 신문보도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운을 뗐다. 그 신문의 스토리에는 많은 오류가 있으며, 정확한 그림도 아니다는 보충 설명도 따랐다. 그는 이어 "전세계 미군 재편의 시간표와 이라크전의 시간표는 완전히 다르다"며 "해외 주둔 미군을 재편하는 데는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 해체 및 4성장군 체제 종식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재편 논의 과정에서 수 많은 제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군 변혁의 르네상스여서 여러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으며 그 최종 결정은 양국의 대통령이 한다는 것이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