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휴대폰株 "부활의 소리"/교체수요·계절특수 겹쳐 주가급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휴대폰株 "부활의 소리"/교체수요·계절특수 겹쳐 주가급등

입력
2003.11.27 00:00
0 0

은인자중하던 휴대폰주가 최근의 불확실 장세를 뚫고 투자 유망주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투자자들 사이에서 휴대폰 제조·부품 관련 종목은 그간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미 정보기술(IT) 수출 주도주로서 견고한 위상을 인정받고 있는 상태. 여기에 최근 국내·외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에 따른 단말기 교체 수요 전망, 연말과 학기초로 이어지는 계절 특수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최근 이틀간의 반등장세 속에서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외인매수와 주가상승 패턴 진행중

삼성·LG전자 등 대형주에서는 아직 휴대폰 재료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표적 중견 제조사인 팬택앤큐리텔은 최근 이틀간 5.6% 내외 상승했고, 핸드폰 및 컴퓨터용 연성회로기판 선두업체인 인터플렉스는 26일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중소형주의 상승세는 눈이 부실 정도다.

중소 휴대폰주의 이번 상승세에 앞서 외국인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선취매에 들어간 상태.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팬택앤큐리텔 지분을 월초 0.46%에서 25일 현재 2.23%로 높였고, 파워로직스도 29.20%에서 33.42%로 무려 35만주 가까이 추가 매집에 나섰다. 또 KH바텍의 외국인 지분도 지난 10월1일 현재 16.52%에 불과하던 것이 25일 28.98%로 급증했다.

휴대폰 관련주의 재부상에는 무엇보다 한·미 양국의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이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최근 이런 점 등을 감안, "내년도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올해 4억6,000만대(추정치)에 비해 10% 늘어날 것"이라고 업황 호전을 장담하며 청신호의 불을 켰다.

신규참여 봇물, 과당경쟁 우려도

매리츠증권의 전성훈 연구원도 25일 "CDMA, GSM, TDMA 등 다양한 표준이 사용되는 미국에서 최근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휴대폰 가입자의 10% 내외가 내년에 추가로 단말기를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번호이동성제도 시행 및 경기회복에 따른 추수감사절 특수 등을 들며 "팬택앤큐리텔의 경우 Verizon 등 북미 CDMA사업자에게 월 80만대 이상의 휴대폰 매출이 이뤄질 것"이라며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대비 52.2%, 164.2% 증가한 5,183억원, 39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동양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업황 호전 전망에 따라 벤처 업체들의 휴대폰 사업 러시가 나타나는 등 과열 우려도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는 제조·부품에 걸쳐 각 부문 선두업체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 만큼 휴대폰 관련주 투자에 앞서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팬택앤큐리텔 외에 투자 유망 부품·제조업체로 인터플렉스 유일전자 KH바텍 서울반도체 아모텍 파워로직스 등을 꼽고 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