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항의 겸허히 수용을25일자 '영화세상' 칼럼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를 읽고 좀 너무했다 싶었다.
영화의 스토리를 미리 알려주는 스포일러성 기사가 난무하는 요즘 TV 영화프로나 영화잡지 등을 보기가 겁난다. 물론 내가 기자라도 일반인보다 한발 앞서 영화를 접하고 나면 입이 간질간질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영화를 손꼽아 기다리는 독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잠시라도 참아주었으면 한다.
홍수같이 쏟아져 나오는 영화들 속에서 방황하는 독자들의 길잡이가 되어야 할 기자들 '덕분'에 영화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특히 미스터리 영화의 스토리를 공개한 '올드 보이' 기사는 조금 심했던 것 같다. 거기에 화내는 독자들은 당연한 것 아닌가?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를 읽고 불쾌감을 느낀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
독자들의 항의에 대한 기자 개인의 '작은 분개'는 신문 지면이 아닌 다른 곳에서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eilress
"귀여니" 수시합격 유감
인터넷 소설가 '귀여니'의 성균관대 수시 합격과 그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20, 22일자 기사를 보고 입시생으로서 정말 기분이 상했다. 한국일보 홈 페이지를 비롯해 귀여니의 수시 합격에 반대하는 많은 분들이 올려놓은 의견에 동감한다.
더구나 수시를 위해 지난 2년간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수능 공부도 열심히 한 친구가 다른 학교에는 합격했지만 성균관대 수시에 떨어지는 것을 보니 더욱 그렇다.
물론, 과에 따라 수시의 기준은 다를 수 있다. 귀여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친구도 떨어졌는데 수능 시험을 보지도 않은 귀여니가, 그렇게 여러 사람으로부터 반대를 받으면서 성균관대에 합격하는 것을 보니 귀여니한테는 좋은 일이겠지만 내 친구가 참 불쌍하게 느껴진다.
그런 기사를 읽은 입시생들은 의욕을 잃을 수 밖에 없다. 정말 암담하고 속상하다.
/a595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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