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전승을 달리던 중앙대에 일격을 가하며 조1위를 차지했다.연세대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우리은행배 농구대잔치 예선 마지막날 경기에서 하승진(16점 10리바운드)이 골밑을 지키고 방성윤(27점 8리바운드) 이정석(11점)의 내외곽포가 적중해 중앙대를 92―7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4승1패가 된 연세대는 중앙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에 따라 A조 1위에 올라 준결승전에 직행했다.
작정하고 나온 연세대를 막기에는 중앙대가 힘이 부쳤다. 하승진을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연세대는 4강에서 막강 상무를 피하기 위해 조1위를 차지하는 것이 급선무. 연세대는 강력한 매치업존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한 뒤 높이의 우위를 살려 착실히 득점, 낙승했다.
연세대는 1쿼터 중반 하승진의 바스켓굿에 이어 이정협 이정석 방성윤의 3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22―4로 점수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중앙대가 2쿼터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23―33까지 추격했지만 다시 투입된 하승진과 방성윤에게 순식간에 7점을 허용, 전반종료 3분을 남기고 다시 25―41로 뒤처져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고 말았다.
연세대는 후반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부리면서도 중앙대를 요리, 대학 최강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이날 경기로 남자부 예선을 모두 마친 결과, A조에서는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가 B조에서는 상무 경희대 명지대가 6팀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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