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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SK, 중국인 손으로?/축구명문 스더 인수 관심 내달 中서 본격 매각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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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SK, 중국인 손으로?/축구명문 스더 인수 관심 내달 中서 본격 매각협상

입력
2003.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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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명문인 다롄 스더(大連 實德)의 모기업인 스더그룹이 재정난 끝에 공개매각을 선언한 부천 SK에 대해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강성길 부천SK 단장은 25일 "스더그룹쪽에서 지난 23일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며 "다음달 초 중국으로 건너가 매각 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더측은 인수 배경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단장은 "매각 대상은 국내든 국외든 상관없다는 게 구단의 입장이며 협상이 진전되면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프로축구 구단이 다른 나라 기업에게 매각되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의 프로구단이 외국 기업에 팔린 사례는 없다. 이와 관련,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국내에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현지법인을 세워 상장할 경우 규정상 인수에 별다른 장애는 없다"고 말했다.

스더그룹

미국 경제전문 격주간지인 포브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더집단(集團·한국의 그룹에 해당)은 중국내 15위에 랭크된 대기업으로 건자재와 철강, 금융, 부동산 분야에서 여러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또 중국 프로축구 1부 리그에 속해 있는 2개 팀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 32세인 그룹총수 쉬밍(徐明)은 지난해까지 중국 최연소 억만장자로 불렸을 만큼 유명 인사이며, 특히 기업홍보와 경영에 축구를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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