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 단계를 지나 고령 사회로 들어설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3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8.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14.4%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로 규정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전환되는 기간은 프랑스가 115년, 영국 46년, 일본 24년에 비해 우리는 19년에 불과하다. 고령 사회에 차분히 대비하지 않으면 경제,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실버 스포츠다. 노년층의 체육 활동은 건강한 신체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으며 건전한 여가 생활과 치료 및 재활에 많은 기여를 한다. 결국 정부는 노년층의 의료비 보장을 위한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부가 노년층들에게 필요한 체육 활동, 즉 실버 스포츠의 성장을 장려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실버 스포츠나 노인 체육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는 체육 활동과 스포츠 대회들은 통합적으로 조정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부 내에 이를 통합, 관리하는 전담 기구가 필요하다. 한걸음 나아가 고령 사회가 예정된 우리나라가 국제 실버 스포츠 대회를 주도적으로 창설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한다.
얼마 전 나는 외국의 실버 단체들에게 국제 실버 스포츠에 대한 반응을 조사해봤는데, 7개국 단체가 만약 국제 실버 스포츠 대회가 창설된다면 참여하겠다고 응답해왔다. 국제 실버 스포츠 대회는 스포츠 축제를 통해 발생하는 재원을 개최국 노인복지 기금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포츠의 상업성을 이용하여 노인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어느 조사에 따르면 노년층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건강(71.2%)을 꼽았다. 건강은 노인의 절실한 욕구인 것이다. 노년기에는 생리적 기능의 감소로 인한 신체적 기능의 상실, 배우자 및 친구의 사망에 의한 심리적 불안과 은퇴에 따른 경제력 감소, 사회역할 및 대인관계의 감소로 인한 사회적 상실 등을 경험하게 된다. 실버 스포츠를 진흥하면 노년층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건전한 정신을 함양하여 명랑하고 아름다운 노후생활을 영위하게 한다. 정부가 실버 스포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장 현 호 대한어르신체육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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