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구광렬(47) 교수가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멕시코문학협회가 시상하는 시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구 교수는 멕시코 국립대의 요청을 받고 그 동안 발표해 온 작품들 가운데 동양사상이 담긴 시 80편을 모아 '텅 빈 거울(El espejo vacio)'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멕시코 현지에서 시집을 출간했다.
구 교수는 1986년 멕시코국립대 석사과정 재학 중 멕시코 유력 문예지에 새의 깃털과 뱀의 머리를 가진 멕시코 마야족의 무속신을 노래한 시가 당선된 뒤 멕시코 문단에서 줄곧 스페인어 시를 발표해 왔다. 국내에서도 시 '수선화' 등이 올해 삼성문화재단의 우수시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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