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올리는 데는 역시 자극적인 소재가 최고? 지난주 스와핑(부부 교환 성관계) 문제를 다룬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의 시청률이 급상승했다.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주 '부부클리닉' 시청률은 25.0%로, 전주보다 7% 포인트나 뛰었고, 순위도 무려 13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서도 23.0%로 전주에 비해 4.0%포인트 상승, 1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된 스와핑을 발 빠르게 다룬 순발력은 놀랍지만 과연 이 소재가 "부부 갈등의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기획의도에 걸맞은 것인지는 의문이다. 한 시청자도 게시판에서 "소재 선택이 너무 앞서간다. 극소수의 생활을 소재로 삼아 보통 사람까지 관심을 두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스타 한 명 나오지 않는 이 드라마가 200회를 넘기며 꾸준히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우리, 우리 주변의 이야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임을 되새겨볼 때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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