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대역전 경주대회에서 쌓은 10㎞안팎의 단거리 스퍼트가 기록단축에 큰 힘이 됐습니다."한국 남자 마라톤의 기대주 이명승(21·삼성전자·사진)이 24일 일본 나고야 하프마라톤(21.0975㎞)대회에서 1시간03분22초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43초 앞당기며 5위로 골인했다. 이 기록은 한국 하프마라톤 현역 2위(1위는 이봉주 1시간1분04초)이자 역대 4위에 해당하는 호 기록. 특히 유영훈(건국대 육상코치)이 1994년 세운 1시간3분11초 이후 10년만에 가장 빠른 페이스다.
이명승은 레이스 막판까지 5,6명의 일본 선수들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쳤으나 결승선 2㎞를 남겨두고 스퍼트, 이들을 차례로 따돌렸다.
이명승은 이 대회에 앞서 16일 528.6㎞ 대장정을 마친 제49회 대역전 경주대회에 출전, 4차례 소구간 우승에 구간신기록을 2번이나 세우며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이명승은 골인 후 "1주일동안 이어진 대역전 대회 실전경험이 막판 스퍼트에서 타 주자들을 제치는데 많은 보탬이 됐다"며 "동계훈련을 통해 지구력과 스피드를 더 보강, 반드시 아테네올림픽 출전티켓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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